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정우성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문가비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문가비가 지난해 3월 출산한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문가비는 18개월 된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해변, 공원, 스튜디오 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잊혔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의 안부를 궁금해하고 또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솔직한 이야기로라도 전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근황과 함께 득남 사실을 알렸다.

특히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인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성은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가 맞지만, 결혼 대신 양육 부담만 지겠다는 입장으로 혼외 출산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가비는 득남 사실을 알린 바로 다음달, SNS에 "저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왜곡됐다"며 "침묵을 유지했던 건 그 모든 억측을 인정해서가 아닌 단지 제 아이와 아이 아버지인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문가비가 아닌 오랜 시간 함께한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8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라며 "배우 개인사에 관한 과도한 관심과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이후 정우성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제34회 부일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또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제작비 700억 대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정우성의 사생활 논란 등과 맞물리며 시선이 쏠렸다. 이에 대해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지난 5월 열린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배우들의 사생활 영역이라 답변 드리기 어렵다"고 한 바 있다.

정우성이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